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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8.05.24 13:59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8.04.03 21:27 [ EDIT/ DEL : REPLY ]
    • 비밀댓글입니다

      2018.04.06 15:42 [ EDIT/ DEL ]
  3. 지혜

    어릴적 전 굉장히 느린 시간에 살았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집까지 30분을 걸어야 했고, 저녁이면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슈퍼에 두부 심부름을 가곤 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은 참 길고, 두부사러 가는 길은 참 높아서 내 몸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땅과 이야기 할 수도 있었고, 달팽이와 개미와 바람과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오늘 전 굉장히 빠른 시간에 살고있습니다.
    30분 걸리던 길은 10분이면 걸을 수 있고, 그 높던 언덕도 성큼성큼 몇 걸음이면 닿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땅에서 멀어진 만큼 점점 제 더듬이는 퇴화되어 갔습니다.

    더듬이.
    언니가 쓴 글들을 보고 생각합니다.
    아, 아직 즐겁고 신기한 일들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는 더듬이가 살아있는 사람이구나!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저도, 제 더듬이를 고만고만 찾아봐야 겠습니다.

    2011.07.20 14:00 [ EDIT/ DEL : REPLY ]
    • 네 더듬이 논리에 따르면,
      더듬이를 늘리거나, 너를 낮추거나.를 선행해야 하는게 아닐까?

      지금의 나약한 기준을 지닌 무방비한 상태에서 너만의 더듬이를 찾는건 너무도 막막한 일인거 같아. 그대신에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원해왔는지, 즉 지금의 네 미천한 더듬이가 감응해왔고, 감응하고 있는 사건들을 되짚어보면 너의 더듬이가 가르키는 방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난 그게 네가 되찾고 싶은 더듬이이자, 삶의 결일 거라고 생각해.

      우리나라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는 네 동생 말에 동의하지만, 걔가 얘기한 의미는 시간의 문제는 아닌거 같어~ 빠르고 윤기나는 길을 택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괴리되는 자신의 상태를 뜻하는 거지, 시간은 독일이나 우리나라나 다 똑같이 주어지는데 모.

      네가 말하는 의미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너처럼 의미와 은유를 섞은 사람과 대화를 하려면, 내가 더 구체적으로 그 의미를 해석해야하니까 네 마음 몰라준다고 서운해말길-

      암튼 더듬이든, 시간의 흐름이든 막연히 의미화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네가 감응하는 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했으면 해. 지금의 더듬이를 늘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너를 낮춰서 많은 것들과 감응해. 그걸 선행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것들이 모여 너만의 의미, 너만의 더듬이를 찾게되겠지.

      그것만이 내 세상을 만들고 싶은게 아니겠어?
      아 인권이형 노래 땡기네!

      2011.07.21 10:54 신고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