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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OOOOOM!!!!!! : 영화 <브레이브 하트>와 스코틀랜드 도시 스털링(City of Stirling) 영화가 개봉한 1995년부터 가슴을 파헤친 한 남자가 "프리덤!!!!!!"이라고 절규하는 장면을 익히 보아왔다. 이 장면을 보면서 걍 중세시대에 전형적인 저항군 리더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이게 왜 명작인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20년 넘게 여즉까지 왜들 그렇게 명작이라고 칭송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기사이자 독립영웅인 윌리엄 왈라스(William Wallace, 1272~1305)를 중심으로 서술되는 이 영화는 15세기에 Blind Harry가 쓴 소설 을 토대로 하고 있다. # 지리적, 역사적 배경과 의미 주 무대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지역의 도시 스털링(City of Stirling) 이다. # 영화 줄거리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스털링 다리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핵심.. 2021. 1. 19.
순수를 위하여 :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나는 균형이 잡힌 무구(無垢)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지쳐버린 사람에게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그림을" Henri Matisse | Henri Emile BenoIt Matisse 1869~1954, 프랑스의 화가, 야수파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 줄리앙의 부그로의 문하생이었으며, 모로에게 배웠다. 동문인 마르케와 루오와 교우관계를 가졌다. 세잔, 고흐, 고갱의 데생을 구입하여 그들의 채색방법에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화풍을 발전시켰다. 인상파의 유산을 계승하여 우키요에(17~19C 일본 에도시대의 일상생활을 담은 풍속화)에 열중하기도 했다. 1896 ~ 1897년경부터 원색의 대비에 의하여 선명한 표현을 시도하였고, 앙데팡당 미술전의 출품을 통하여 젊은 드랭과 블라맹크와 깊이 .. 2020. 1. 21.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그림 : 앙리 마티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어니스트 허밍웨이(김욱동 역), 2012, 민음사. 어떤 사람도 그 혼자서는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이니 흙 한 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 땅은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다. 한 곶(岬)이 씻겨 나가도 마찬가지고, 그대의 친구나 그대의 영토가 씻겨 나가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의 죽음도 그만큼 나를 줄어들게 한다. 나는 인류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그것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니. 존 던*, 『비상한 때를 위한 기도문』(1624) * 17세기 영국에서 살았던 목사(성공회 사제), 형이상학파 시의 선구자.. 2019. 12. 27.
다큐멘터리 타이타닉 2016.10.25 e-channel 익스트림 미스터리 미스터리 다큐, 타이타닉의 최후 ■ 문제의식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는 배가 2시간 반만에 침몰 정말 빙산이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켰던 것인가? 항구를 떠나기 전부터 중대한 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타이타닉 선장이 중대한 실수를 한 것일까? 주변 독일 잠수함과 관련 있는 것일까? ■ 타이타닉 사건 (증언자 : 조선기사 겸 역사가 윌리엄 가즈케, 타이타닉 최후의 진실 저자 제임스 클레어리, 해양역사가 데이빗 로버츠) 당시 가장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처녀항해에 동참함. 1907년~1911년(4년)에 걸쳐 당시 가장 좋은 강철로 제작 1912년 4월 14일, 사우샘프턴 항에서 목적지인 보스턴으로 출항 춥고 맑은 날씨, 잔잔한 바다 위를 2시간 반정도 .. 2019. 12. 21.
너네 어떻게 살거니 : 이창동 감독 <버닝> 이창동 감독은 청춘들의 미스터리한 모순적 삶, 인생을 포착한다. 이창동 감독은 “지금 젊은이들은 자기 부모 세대보다 더 못살고 힘든 최초의 세대다. 지금까지 세상은 계속 발전해왔지만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없다. 요즘 세대가 품고 있는 무력감과 분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의 시작을 전했다. 그리고 감독은 "지금 우리는 벤의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용서, 평등한 사랑인 듯하다. 나와 지금의 청춘들이 사랑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사랑을 알고는 있는 것인가. 그냥 가질 수 없는 것을 열망하는 심리만을 지닌게 아닐까. 지금은 보편적으로 이것이 문제다라고 생각할만한 대상이 없어진 것 같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각각 문제를 안고 있다. 영화에는 벤과 종.. 2018. 6. 9.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기쁨 : 팬텀싱어2 그들의 목소리와 호흡, 기쁨의 표정들이 좀처럼 머리 속을 떠나질 않고, 동영상을 볼 때마다 새롭고 깊은 감동을 준다. 음악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영감을 준다. - 성악, 오페라라는 예술 분야는 일반인으로서 매우매우 생경한 분야이고, 귀족들의 고상한 장기자랑처럼 여겨져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고리타분 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근데 과거 언젠가 서울 광화문 쌍용차 투쟁 집회에서 응원차 온 서울시립예술원의 남성 성악가들의 공연이 눈물나게 감동스러웠던 터라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눈 녹듯이 녹았던 기억이 있다. 우연찮게 리모콘을 돌리다가, JTBC 팬텀싱어2 1회차 편을 접하게 됐고, 난 또 매료되어 갈라콘서트(일산)까지 가게된 열혈 팬이 되었다. 어색했던 성악 발성 때문에 곡의 가사를 놓쳤는데, 인생의 깊.. 2018. 2. 5.
[Classic] 혁명적인 사랑, 에드바르그 그리그와 니나 그리그 왼쪽 사진은 노르웨이 태생 음악가이면서 유럽의 3대 민속 작곡가(드보르작, 장시벨리우스, 그리그) 중 1명인 그리그와 그의 아내인 니나 그리그가 잠든 묘이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묘에서 피요르(해협)를 바라볼 때의 경관이다. 그리그가 묻힌 절벽(왼쪽 사진)은 정서남 향으로 일몰 시간에 오른쪽 나무 2그루(오른쪽 사진) 사이로 가장 빨갛게 노을이 비추는 지점이라는데, 그리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묘 자리를 저렇게 딱 쩜 찍어놨다. 그리고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나는 영원히 휴식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저 곳에 묻어달라고 하고 운명하셨다. 노르웨이의 터널 뚫기 최첨단 기술을 자신의 묘에 접목해달라는 그리그의 유언을 듣은 친구들은 그걸 그대로 만들어줬다. 참 손이 많이가는 타입인 그리그도 그리그지만,.. 2017. 7. 15.
누가 예술을 평가할 수 있지? : 그래미어워드(Grammy Award) 2017년 2월 13일, 59회째가 된 그래미어워드가 한다니, 막연하게 미국의 생생한 문화체험이나 해보지뭐~ 싶어서, Mnet에서 중계해주는 방송을 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희열, 이소라를 좋아했던 내 음악적 취향으로 볼 때 아델이 트로피를 뜯건말건 그래미어워드에 대한 특별한 감동은 없었다. 아! 비욘세가 만삭, 시스루룩을 입고 춤과 노래를 했다는건 좀 감동이었다. 근데 그거빼고는 뭐 그져 그랬다. 내가 흥미로웠던건 그래미어워드에 대한 평가다. 비영어권 음악과 가수들을 배타한다는건 기본이고, 백인우월주의적인 시각이 만연하고 있다는 비난말이다. 사실, 예술을 누가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평가의 관점말고 그냥 한 해를 돌아보고, 이런저런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되돌아보는 축제로 .. 2017. 2. 14.
제가 한번 먹어봤습니다. 먹거리X파일 착한식당으로 뽑힌 : 속초 초원순두부 결혼하고 첫 명절을 속초에서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뜨끈한 두부가 드시고 싶다는 친정엄마의 의사표출로 속초 학사평 콩꽃마을에 방문했다. 인터넷서핑 전문가 남편이 찾아낸 식당인데, 이 '초원순두부' 식당은 그 까다로운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2016년 3월, 두부마을의 진실)에서도 검증된 곳이다. 이곳은 국산 콩을 사용해 매일 직접 두부를 만들고 있고, 안전한 간수를 사용해 두부를 완성하는 고집스런 착한 두부가게라고 한다. 국산콩이 수입콩에 비해 원가가 5배 비싸다고 하니, 식당주인의 신념에 감탄할만하다. 그래서인지 속초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게다가 이 식당은 3가지 종류의 콩으로 만드는 3색콩 두부로 신기한 눈요기까지 주니, 이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어~ ♡_♡ 4명이 들어가서.. 2017. 2. 1.
구도자형 예술가의 표본 :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올 늦여름, 춘천 마임극장 앞마당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갔다. 며칠 동안 이것저것 보여준다는데, 서늘한 밤공기 속에서 영화를 본다는 자체가 마음에 들어 그냥 갔다. 무슨 영화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 자리에 도착해서야 내가 볼 영화 포스터를 봤다. 포스터에는 한 남자가 떡하니 있는데, 겉멋이 가득 배어있는 동남아시아 남자 같았다. 촌스러운 포스터를 보니, 내심 '웬 허경영 같은 인간을 영화로 까지 다루고 그래' 싶었다. 맨 아래에 넣어둔 포스터를 보면 내 심경이 이해가 갈 것이다. 영화가 시작됐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없었냐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라는 자체에 놀랐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기대치가 제로였는데, 영화가 계속 진행될수록 놀랍게, 빠르게 빠져들었다. 이 영화는 앨범 2장.. 2013. 11. 23.
일상을 낯설게 보는 것만으로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 연극 <광부화가들> 지난 9월, 혼자 서울로 출장이 있길래 문화생활 좀 해볼까 싶어 연극을 검색했다. 수 많은 연극 중에 눈에 확 들어온 작품이 있어 바로 결재하였다. 이란 작품인데, 영화 ‘빌리 엘리어트’ 극본을 쓴 극작가 리 홀이 썼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명동예술극장에서 한다길래 구미가 안 땡길 수 없었다. 멋진 작품인 에 대한 감응에 앞서,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역사적 문화공간에 대해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에 위치한 ‘명동예술극장’은 옛 명동국립극장(현 장충동 소재)으로 쓰였던 건물을 복원한 연극전문 공연장이다. 이 명동예술극장이 역사적인 상징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70년대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명동이라는 점이 작용한다. 혹은 명동국립극장이 있었기 때문에 명동이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된 것일 .. 2013. 11. 17.
탕웨이가 자꾸 우리나라에 오는건 아마도... : 영화 <만추, 2010> 현빈과 탕웨이의 진한 키스신이 유명하다는 ,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어서 안보던걸 오늘은 눈에 띄길래 봤다가 이걸 왜 이제야 봤지 싶었던 영화. 처럼 옛날 영화들 중 괜찮은거 리메이크하는 트렌드이니 도 그런 흐름에 편승하는 것 일테고, 나는 에 별다른 감응이 없었기 때문에, 대표 훈남인 현빈이 나왔더라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근데~! 우연찮은 이끌림으로 보게된 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태용 감독이 이 영화에서 담은 시애틀은 기존의 영화를 따라하는 수준이 아니였고, 두 배우의 비주얼보다도 훨씬훨씬 알싸하게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 년 중 대부분이 안개가 끼는 시애틀에서 드물게도 유독 맑은 날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만난다. 남자가 예쁜 여자에게 다짜고짜 돈 빌려달라고 껄떡대는 1966년 수법으로 애나.. 201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