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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음악3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기쁨 : 팬텀싱어2 그들의 목소리와 호흡, 기쁨의 표정들이 좀처럼 머리 속을 떠나질 않고, 동영상을 볼 때마다 새롭고 깊은 감동을 준다. 음악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영감을 준다. - 성악, 오페라라는 예술 분야는 일반인으로서 매우매우 생경한 분야이고, 귀족들의 고상한 장기자랑처럼 여겨져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고리타분 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근데 과거 언젠가 서울 광화문 쌍용차 투쟁 집회에서 응원차 온 서울시립예술원의 남성 성악가들의 공연이 눈물나게 감동스러웠던 터라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눈 녹듯이 녹았던 기억이 있다. 우연찮게 리모콘을 돌리다가, JTBC 팬텀싱어2 1회차 편을 접하게 됐고, 난 또 매료되어 갈라콘서트(일산)까지 가게된 열혈 팬이 되었다. 어색했던 성악 발성 때문에 곡의 가사를 놓쳤는데, 인생의 깊.. 2018. 2. 5.
[Classic] 혁명적인 사랑, 에드바르그 그리그와 니나 그리그 왼쪽 사진은 노르웨이 태생 음악가이면서 유럽의 3대 민속 작곡가(드보르작, 장시벨리우스, 그리그) 중 1명인 그리그와 그의 아내인 니나 그리그가 잠든 묘이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묘에서 피요르(해협)를 바라볼 때의 경관이다. 그리그가 묻힌 절벽(왼쪽 사진)은 정서남 향으로 일몰 시간에 오른쪽 나무 2그루(오른쪽 사진) 사이로 가장 빨갛게 노을이 비추는 지점이라는데, 그리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묘 자리를 저렇게 딱 쩜 찍어놨다. 그리고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나는 영원히 휴식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저 곳에 묻어달라고 하고 운명하셨다. 노르웨이의 터널 뚫기 최첨단 기술을 자신의 묘에 접목해달라는 그리그의 유언을 듣은 친구들은 그걸 그대로 만들어줬다. 참 손이 많이가는 타입인 그리그도 그리그지만,.. 2017. 7. 15.
누가 예술을 평가할 수 있지? : 그래미어워드(Grammy Award) 2017년 2월 13일, 59회째가 된 그래미어워드가 한다니, 막연하게 미국의 생생한 문화체험이나 해보지뭐~ 싶어서, Mnet에서 중계해주는 방송을 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희열, 이소라를 좋아했던 내 음악적 취향으로 볼 때 아델이 트로피를 뜯건말건 그래미어워드에 대한 특별한 감동은 없었다. 아! 비욘세가 만삭, 시스루룩을 입고 춤과 노래를 했다는건 좀 감동이었다. 근데 그거빼고는 뭐 그져 그랬다. 내가 흥미로웠던건 그래미어워드에 대한 평가다. 비영어권 음악과 가수들을 배타한다는건 기본이고, 백인우월주의적인 시각이 만연하고 있다는 비난말이다. 사실, 예술을 누가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평가의 관점말고 그냥 한 해를 돌아보고, 이런저런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되돌아보는 축제로 .. 2017.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