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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9

FREEDOOOOOOM!!!!!! : 영화 <브레이브 하트>와 스코틀랜드 도시 스털링(City of Stirling) 영화가 개봉한 1995년부터 가슴을 파헤친 한 남자가 "프리덤!!!!!!"이라고 절규하는 장면을 익히 보아왔다. 이 장면을 보면서 걍 중세시대에 전형적인 저항군 리더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이게 왜 명작인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20년 넘게 여즉까지 왜들 그렇게 명작이라고 칭송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기사이자 독립영웅인 윌리엄 왈라스(William Wallace, 1272~1305)를 중심으로 서술되는 이 영화는 15세기에 Blind Harry가 쓴 소설 을 토대로 하고 있다. # 지리적, 역사적 배경과 의미 주 무대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지역의 도시 스털링(City of Stirling) 이다. # 영화 줄거리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스털링 다리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핵심.. 2021. 1. 19.
다큐멘터리 타이타닉 2016.10.25 e-channel 익스트림 미스터리 미스터리 다큐, 타이타닉의 최후 ■ 문제의식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는 배가 2시간 반만에 침몰 정말 빙산이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켰던 것인가? 항구를 떠나기 전부터 중대한 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타이타닉 선장이 중대한 실수를 한 것일까? 주변 독일 잠수함과 관련 있는 것일까? ■ 타이타닉 사건 (증언자 : 조선기사 겸 역사가 윌리엄 가즈케, 타이타닉 최후의 진실 저자 제임스 클레어리, 해양역사가 데이빗 로버츠) 당시 가장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처녀항해에 동참함. 1907년~1911년(4년)에 걸쳐 당시 가장 좋은 강철로 제작 1912년 4월 14일, 사우샘프턴 항에서 목적지인 보스턴으로 출항 춥고 맑은 날씨, 잔잔한 바다 위를 2시간 반정도 .. 2019. 12. 21.
너네 어떻게 살거니 : 이창동 감독 <버닝> 이창동 감독은 청춘들의 미스터리한 모순적 삶, 인생을 포착한다. 이창동 감독은 “지금 젊은이들은 자기 부모 세대보다 더 못살고 힘든 최초의 세대다. 지금까지 세상은 계속 발전해왔지만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없다. 요즘 세대가 품고 있는 무력감과 분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의 시작을 전했다. 그리고 감독은 "지금 우리는 벤의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용서, 평등한 사랑인 듯하다. 나와 지금의 청춘들이 사랑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사랑을 알고는 있는 것인가. 그냥 가질 수 없는 것을 열망하는 심리만을 지닌게 아닐까. 지금은 보편적으로 이것이 문제다라고 생각할만한 대상이 없어진 것 같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각각 문제를 안고 있다. 영화에는 벤과 종.. 2018. 6. 9.
구도자형 예술가의 표본 :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올 늦여름, 춘천 마임극장 앞마당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갔다. 며칠 동안 이것저것 보여준다는데, 서늘한 밤공기 속에서 영화를 본다는 자체가 마음에 들어 그냥 갔다. 무슨 영화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 자리에 도착해서야 내가 볼 영화 포스터를 봤다. 포스터에는 한 남자가 떡하니 있는데, 겉멋이 가득 배어있는 동남아시아 남자 같았다. 촌스러운 포스터를 보니, 내심 '웬 허경영 같은 인간을 영화로 까지 다루고 그래' 싶었다. 맨 아래에 넣어둔 포스터를 보면 내 심경이 이해가 갈 것이다. 영화가 시작됐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없었냐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라는 자체에 놀랐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기대치가 제로였는데, 영화가 계속 진행될수록 놀랍게, 빠르게 빠져들었다. 이 영화는 앨범 2장.. 2013. 11. 23.
일상을 낯설게 보는 것만으로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 연극 <광부화가들> 지난 9월, 혼자 서울로 출장이 있길래 문화생활 좀 해볼까 싶어 연극을 검색했다. 수 많은 연극 중에 눈에 확 들어온 작품이 있어 바로 결재하였다. 이란 작품인데, 영화 ‘빌리 엘리어트’ 극본을 쓴 극작가 리 홀이 썼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명동예술극장에서 한다길래 구미가 안 땡길 수 없었다. 멋진 작품인 에 대한 감응에 앞서,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역사적 문화공간에 대해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에 위치한 ‘명동예술극장’은 옛 명동국립극장(현 장충동 소재)으로 쓰였던 건물을 복원한 연극전문 공연장이다. 이 명동예술극장이 역사적인 상징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70년대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명동이라는 점이 작용한다. 혹은 명동국립극장이 있었기 때문에 명동이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된 것일 .. 2013. 11. 17.
탕웨이가 자꾸 우리나라에 오는건 아마도... : 영화 <만추, 2010> 현빈과 탕웨이의 진한 키스신이 유명하다는 ,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어서 안보던걸 오늘은 눈에 띄길래 봤다가 이걸 왜 이제야 봤지 싶었던 영화. 처럼 옛날 영화들 중 괜찮은거 리메이크하는 트렌드이니 도 그런 흐름에 편승하는 것 일테고, 나는 에 별다른 감응이 없었기 때문에, 대표 훈남인 현빈이 나왔더라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근데~! 우연찮은 이끌림으로 보게된 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태용 감독이 이 영화에서 담은 시애틀은 기존의 영화를 따라하는 수준이 아니였고, 두 배우의 비주얼보다도 훨씬훨씬 알싸하게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 년 중 대부분이 안개가 끼는 시애틀에서 드물게도 유독 맑은 날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만난다. 남자가 예쁜 여자에게 다짜고짜 돈 빌려달라고 껄떡대는 1966년 수법으로 애나.. 2013. 2. 24.
파리에 가고 싶다 : 영화 <Midnight in Paris> 나는 유럽의 나라들의 감성이 이상하리만큼 잘 와닿는다. 여러 매체에서 유럽보다 뉴욕, 시애틀을 더 많이, 더 먼저 접했지만 그다지 가고 싶다는 감응을 받지는 않았다. 근데 정말 이상하게도 유럽은 자꾸 내 마음을 이끈다. 이 중에서도 점점 갈수록 프랑스와 참 많은 인연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목수정이 그렇고, 우석훈이 그렇고, 나를 예뻐해주시는 우리나라 경제지리학의 원조인 형기주 교수님도 프랑스 유학파다. 히히 영화감독인 미셸 공드리도, 어릴적 동심을 키워준 삽화가 장자끄상뻬도, 반 고흐의 작품활동 공간도, 칼 마르크스가 이주한 곳도 모두, 프랑스다! 원래 나는 해외여행에 그리 큰 갈망은 없었는데, 이 운명 같은 프랑스는 사정이 좀 다르게 되었다. 외국에 한 달 정도 머무르면서 굉장히 평범한 일상처럼 살아.. 2012. 3. 5.
순수를 위한 공간 : 피아노의 숲 나는 눈물이 많다. 슬퍼도, 감동해도, 심지어 웃겨도 -_-; 웃길 때 눈물이 흐르면 초난감 해지지만, 때론 눈물이 나는게 뭔가 자랑스러울 때도 있다. 싸웠던 친구들이 화합하는 모습, 한 사람의 내면이 성숙하는 모습, 많은 사람들이 보잘것 없다고 치부한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희망차게 사는 모습, 여러 사람이 끈끈한 공동체로서 하나되는 모습 등등을 볼 때면, 여지없이 눈물이 난다. 이때 나오는 눈물은 그렇게 벅찰 수 없다. 몇 년 전, 춘천의 한 만화책방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남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눈물콧물을 흘린 적이 있었다. 그 만화책은 "피아노의 숲"이었는데, 내가 따뜻해지는 요소들이 한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엄마 때문에 사창가에 사는 이찌노세 카이는 근처 숲.. 2011. 10. 11.
Larry Crowne : '포레스트 검프'가 지닌 힘은 당신에게도 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 한다. 근데 우리나라의 배급사들은 감독의 의도를 무시한 채 사람들이 좀 더 영화관에 많이올 수 있도록 제 멋대로 내용을 편집해서 소개한다. 도 애들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포뇨와 소스케의 사랑을 우정으로 그렸으며, 오늘 내가 얘기하고 싶은 도 긍정의 힘을 지닌 용자를 표현하는 한 남자 이야기가 아니라 까칠한 여교수랑 만난 운 좋은 실직자의 이야기로 격하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 으로 알려진 을 다시 해석해보려고 한다. 스포일러 다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작가의 예술이 아니라 감독의 예술이기 때문에 스포일러 있어도 괜찮다고 본다. 내가 이 영화에서 느낀 기운은 영화를 직접 봐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큰 줄거리는 이렇다. 유마트에서 우수사원으로 10.. 2011. 8. 19.